– 전통 언론 거치지 않는 ‘고속·저비용’ 소통… 정책 신호 전달 속도 비약적 향상
– 일각선 “심야 발신 및 충분한 숙의 거치지 않은 의제 설정, 정치적 양극화 부를 수 있어” 지적
뉴미디어 시대를 맞아 대통령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직접 소통이 국정 운영의 주요 채널로 급부상하고 있다. 전통적인 언론 보도를 거치지 않고 국민과 곧바로 호흡할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이에 따른 구조적 부작용과 역설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장점: ‘속도와 투명성’ 잡은 직접 소통
대통령의 SNS 직접 소통은 기존의 정형화된 브리핑 구조를 탈피해 ‘속도와 현장성’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요 정책이나 국정 성과가 발표된 후 언론의 해석이나 정부 부처의 복잡한 단계를 거치지 않고, 대통령이 직접 자신의 언어로 취지와 배경을 설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민생 현안이나 생활 밀접형 이슈에 대통령이 신속하게 반응하면서 행정부 조직 전체에 강력한 정책적 신호를 전달하고, 정책 집행 속도를 촉진하는 긍정적 효과를 거두고 있다. 국민 입장에서도 대통령의 관심사와 국정 우선순위를 여과 없이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창구로 작용하고 있다.
부작용: ‘중간 매개체’ 사라진 자리에 남은 숙제
그러나 이러한 직접 소통 방식이 지닌 양날의 검과 같은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 숙의 기능의 약화 및 정책 우선순위 왜곡 우려
충분한 사전 검토와 부처 간 조율이 필요한 사안까지 짧은 SNS 게시물이나 즉흥적인 반응으로 먼저 의제화될 경우, 국가 정책의 중장기적 안정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심야 시간대 등에 발신되는 메시지는 정교한 조율 과정을 건너뛸 확률이 높아 파장이 클 수 있다는 분석이다. - 언론 대신 들어선 ‘알고리즘의 함정’
언론사라는 전통적 게이트키퍼가 사라진 자리에 플랫폼의 ‘알고리즘’이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는 점도 역설적이다. SNS 피드는 이용자의 성향과 반응에 맞춰 정보를 재가공하기 때문에, 대통령이 접하는 여론이 국민 전체의 객관적 축소판이 아닐 수 있으며 오히려 정치적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통로로 기능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 메시지 확산과 정치적 부담
대통령의 단순한 리포스트나 짧은 문장 하나가 새로운 정치적 의미를 띠고, 작성자의 과거 행적까지 검증 도마 위에 오르는 등 예상치 못한 정쟁의 불씨로 번지는 현상도 반복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통령의 SNS 소통이 국민과의 거리 좁히기라는 순기능을 살리기 위해서는, 속도전에 치우치기보다 제도의 숙의 기능을 보완하고 다양한 여론을 균형 있게 수용하는 정교한 커뮤니케이션 전략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