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0분 예정 훌쩍 넘겨 180분간 생중계 진행… 각본 없는 질의응답 눈길
– 대북 리스크 관리·지방 분권·경제 회복 등 국정 전반에 대한 청사진 제시
(서울=)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국정 운영에 대한 강한 자신감과 실용주의적 철학을 드러냈다. 당초 90분으로 예정되었던 회견은 질문이 이어지며 3시간 동안 생방송으로 진행됐으며, 대통령은 외교·안보부터 경제, 사법 현안까지 폭넓은 주제에 대해 거침없는 답변을 내놓았다.
■ “싸우는 것보다 평화가 경제”… 실용적 대북관 강조
이 대통령은 이날 회견에서 최근 북한 관련 긴장 고조에 대해 “감정적으로 대응해 한판 붙자는 식의 태도는 국정 책임자로서 옳지 않다”며 “가장이 힘들어도 직장을 다니는 이유는 가정을 지키기 위함이듯, 북한을 달래고 관리하여 더 큰 이익(평화)을 얻는 것이 진정한 실용주의”라고 역설했다.
특히 9·19 군사합의 복원 검토를 언급하며, “남북 관계의 리스크 관리가 곧 주식 시장과 민생 경제를 지키는 길”이라며 코스피 5,000 시대를 향한 경제 행보에 남북 평화가 필수적임을 재확인했다.
■ “내 권한 영원한 것 아냐”… 파격적 지방 분권 의지
지방 자치와 분권에 대해서도 전향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 대통령은 “때로는 이런 권한까지 지방에 줘도 되나 싶은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내가 영원히 대통령을 할 것도 아니지 않느냐”며 “국가 공동체의 미래를 위해 과감한 권한 이양과 분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는 행정 전문가 출신으로서 중앙 집권적 관성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 인사 논란엔 “청문회 통한 정면돌파”… 검찰 개혁 의지 피력
최근 인사 논란이 불거진 이예훈 후보자 등에 대해서는 “야당 시절의 시각과 국정 책임자로서의 균형 감각은 다를 수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청문회라는 공적 장소에서 국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해명하고 검증받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정공법을 택했다.
또한, 과거 자신을 향했던 검찰 수사 및 최근 불거진 재판 관련 진술 번복 논란에 대해서는 “검찰권 남용이 없는 안전장치가 필요하다”며 객관적이고 균형 잡힌 검찰 개혁의 필요성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 각본 없는 소통에 호평… “수준 높은 문답 이어져”
이번 회견은 대통령이 직접 기자를 지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어 긴장감을 더했다. MBC 등 특정 언론사와의 소통 재개도 주목받았다. 시사 평론가들은 “단순히 똑똑함을 넘어 인간적인 솔직함과 행정에 대한 깊은 이해도가 돋보였다”며 “우문에도 현답으로 대응하며 국민과의 소통 창구를 넓혔다”고 평가했다.
회견을 지켜본 시민들 사이에서는 “3시간이 금방 지나갈 정도로 몰입도 있었다”, “대통령의 균형 감각에 신뢰가 간다”는 긍정적 반응과 함께, 향후 제시된 정책들이 얼마나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