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부겸 전 총리 대구 등판 임박설… “중앙정부 예산 폭탄 기대감 커져”
– 부산시장 가상대결 전재수 51.7% vs 박형준 25.2%… ‘더블 스코어’ 압승
– 국민의힘, 대구·충북 등 곳곳에서 공천 내홍 조짐
다가오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의 시선이 영남권으로 쏠리고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이 험지로 꼽히는 대구와 부산에서 중량감 있는 인사들을 내세워 돌풍을 예고하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곳곳에서 공천 파열음을 내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가장 뜨거운 감자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대구시장 출마 여부다. 최근 이해찬 전 총리의 장례식장에서 포착된 적극적인 행보 등을 통해 정치권에서는 그의 대구시장 출마를 사실상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대구·경북 통합이 무산된 상황에서, 지역민들 사이에서는 총리를 지낸 거물급 인사가 시장으로 올 경우 중앙정부의 전폭적인 예산 지원과 지역 개발(대법원 이전 등)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 측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에 대해서는 지역 발전보다는 정치적 투쟁 이미지가 강해 본선 경쟁력에 의문 부호가 붙고 있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 내부의 공천 잡음도 영남권 판세를 흔드는 변수다. 대구에서는 고성국 평론가의 공천 개입 논란을 두고 주호영 의원 등 지역 중진들과의 감정싸움이 격화되며 지역 감정 선동 우려까지 낳고 있다. 충북 역시 특정 후보 내정설이 돌면서 당내 반발이 일어나는 등 여권의 집안단속이 시급한 상황이다.
한편, 부산시장 선거 판세는 민주당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현직인 국민의힘 박형준 시장을 상대로 민주당 후보들이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장관 출신의 전재수 의원은 가상 양자 대결에서 51.7%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25.2%에 그친 박 시장을 ‘더블 스코어’로 크게 따돌렸다. 참신함을 무기로 내세운 이재성 전 위원장 역시 40.3% 대 28.8%로 박 시장을 오차범위 밖에서 여유 있게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치권 관계자는 “과거 영남권 선거가 보수 정당의 텃밭으로 여겨졌던 것과 달리, 이번 지선에서는 인물론과 중앙정부 지원 기대감이 표심을 강하게 흔들고 있다”며 “민주당이 김부겸, 전재수 등 중량급 인사들을 통해 영남권 지형을 얼마나 뒤흔들 수 있을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