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교회 대신 ‘민중 교회’와 ‘수녀원’ 방문… 소외계층 행보 강화
18살 공장 노동자 시절 ‘소외의 기억’이 정치적 자산으로
[서울=뉴스] 이재명 대통령의 성탄절 행보가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화려한 대형 교회나 공식 행사 대신, 우리 사회의 가장 낮은 곳에서 묵묵히 봉사하는 이들을 찾아 나선 대통령의 행보에는 그의 평소 철학과 과거의 아픈 기억이 투영되어 있다는 분석이다.
■ 화려함 대신 진심… “낮은 곳으로 임하소서”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성탄절을 맞아 인천 계양구의 작은 단층 교회인 **’해인교회’**를 방문했다. 이 교회는 노동자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설립한 민중교회로, 노숙인 쉼터와 소외계층 교육 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는 곳이다. 대통령은 2층도 없는 소박한 예배당에서 비빔밥으로 점심 식사를 하며 시민들과 격의 없는 시간을 보냈다.
이어 방문한 ‘노틀담 수녀원’ 역시 장애인 복지와 재활을 돕는 곳으로, 김혜경 여사가 과거 지역구 시절부터 꾸준히 인연을 맺어온 장소다. 대통령은 이곳에서 기도하며 “세상 모든 것을 버리고 싶은 마지막 선택을 하려는 이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는 산타의 소망을 전하기도 했다.
■ ’18살의 귤 한 줄’… 소외를 희망으로 바꾼 정치 철학
대통령의 이러한 행보는 그의 청년 시절 경험과 맞닿아 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인터뷰에서 18살 무렵 공장 노동자로 일하던 시절을 회고했다. 성당 옆 자취방에서 들려오는 캐럴 소리를 들으며, 남들이 축제처럼 즐기는 크리스마스에 홀로 소외감을 느껴 **’귤 한 줄’**을 사서 혼자 까먹었던 아픈 기억을 털어놓았다.
당시의 뼈저린 고립감과 가난의 경험이 대통령으로 하여금 소외된 이웃을 향한 정책에 집중하게 만든 원동력이 되었다는 평가다. 영상 패널들은 “고통스러운 시절을 보낸 후 성공했을 때, 다시 그 자리로 돌아가 남을 돕는 것이 이재명 정치의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 “비둘기는 길조”… 청와대 복귀 앞두고 기대감 고조
한편, 정부의 청와대 복귀를 앞두고 전해진 소식도 화제다. 최근 청와대 브리핑룸에 비둘기가 둥지를 틀고 알을 낳은 사건에 대해 정부 관계자들은 ‘길조’라며 반색하고 있다. 오는 29일부터 청와대 공식 출근이 예정된 가운데, 지난 정부의 대통령실 이전 과정에서 드러난 여러 논란을 뒤로하고 ‘청와대 시대’가 다시 열리는 것에 대한 지지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 시사 현안: ‘윤석열 게이트’와 ‘쿠팡 논란’ 정조준
반면, 영상에서는 지난 정부 시절 대통령실 내 비밀 야구 연습장 등 사적 공간 운영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또한 최근 집단 소송과 수사 외압 의혹이 불거진 쿠팡에 대해 “심판이 선수로 뛰는 양아치 기업”이라며 강하게 질타했다. 특히 플랫폼 기업의 불공정 거래와 노동 문제에 대해 현 정부의 엄정한 대응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강추위가 몰아치는 연말, 이재명 대통령의 성탄 행보는 권위적인 대통령의 모습보다는 이웃집 아저씨 같은 친근함과 아픈 과거를 공유하는 ‘공감의 리더십‘을 보여주며 국민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