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진숙 컷오프는 ‘김부겸 공포증’ 탓?… “큰 그림 없는 땜질식 공천”
■ 서울시장 후보군도 삐그덕… 당권 싸움에 매몰돼 지방선거는 ‘뒷전’
지방선거를 70여 일 앞두고 국민의힘 내부의 공천 갈등과 지도부의 선거 전략 부재가 도마 위에 올랐다. 당내 복잡한 상황 속에서 장동혁 의원 등 주요 인사들이 전면에 나서지 않고 침묵을 지키면서 지도부의 책임론이 거세지고 있다.
최근 이진숙 전 위원장의 대구시장 컷오프와 관련해, 이를 민주당 김부겸 전 총리의 대구시장 등판 가능성에 대한 여당의 즉각적인 위기 반응으로 해석하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25일 정치 평론 채널 ‘새날’은 방송을 통해 “이번 컷오프는 큰 그림을 그린 기획이 아니라, 김 전 총리의 출마 가능성에 겁을 먹고 황급히 내린 결정”이라며, “이 전 위원장의 국회 재배치설 역시 명분 없는 궁여지책에 불과하다”고 강도 높게 꼬집었다. 김 전 총리가 등판할 경우 대구 민심이 요동칠 것을 우려한 여당이 경쟁력 없는 후보들을 무리하게 정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수도권의 상황도 녹록지 않다. 서울시장 후보군을 둘러싼 당내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갑작스럽게 등판한 박수민 후보가 출마 직후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한 것을 두고 표심에 도움이 되지 않는 ‘시대착오적 행보’라는 비판이 제기되었다. 여기에 오세훈 현 시장과 윤희숙 후보 간의 신경전마저 격화되면서 당내 피로감이 고조되는 모양새다.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는 것은 당 지도부의 방관적 태도다. 장동혁 의원은 복잡한 공천 갈등을 이정현 공관위원장에게 떠넘긴 채 사실상 ‘은둔형 외톨이’처럼 뒤에 숨어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친한계 인사 상당수가 다가오는 지방선거 승리보다는 당권 장악에만 매몰되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새날‘ 측은 “선거가 코앞인데도 당권 다툼에만 혈안이 되어 원팀을 이루지 못하는 현재의 정당 구조로는 참패를 면하기 어렵다“며 여당의 자멸적 행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야당의 잇따른 자충수와 분열 속에서, 다가오는 지방선거의 판세가 어느 방향으로 흘러갈지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