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각종 수사 외압 의혹과 쌍방울 그룹의 주가조작 묵인 정황이 드러나며 법조계와 정치권에 거센 후폭풍이 불고 있다.
이원석·송경호 출국금지… ‘수사 무마 외압’ 정밀 조준
김건희 여사 수사를 지휘했던 이원석 전 검찰총장과 송경호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최근 출국 금지 조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치는 당시 검찰 수뇌부가 김 여사 관련 수사를 의도적으로 지연시키거나 무마하려 했다는 외압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특히 송 전 지검장이 재임 시절 김 여사를 제3의 장소(안가)에서 조사하려 했던 과정에서 발생한 휴대전화 제출 논란 등 ‘굴욕 조사’ 의혹이 다시금 도마 위에 올랐다. 당시 수사팀이 윗선으로부터 어떤 구체적인 지시를 받았는지가 향후 조사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쌍방울 100억대 주가조작, 검찰이 눈감아줬나”
쌍방울 그룹의 주가조작 사건을 검찰이 인지하고도 부실하게 수사했다는 정황도 포착됐다. 금융감독원은 쌍방울이 대북 사업 호재를 이용해 약 100억 원 규모의 부당 이득을 취한 주가조작 혐의를 포착하고 관련 자료를 검찰에 전달하려 했으나, 검찰이 이를 외면했다는 의혹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검찰이 쌍방울 사건의 본질인 ‘주가조작’은 덮어둔 채, 이를 ‘대북 송금’ 프레임으로 전환해 야당 대표를 겨냥한 표적 수사에만 집중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금감원 자료가 수사 과정에서 배제된 경위에 대해 철저한 규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법정에서 만난 윤석열·김건희… 증언 거부 속 ‘냉기’
한편, 명태균 여론조사 의혹 재판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피고인과 증인 신분으로 법정에서 대면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9개월 만에 이뤄진 만남에서 윤 전 대통령은 김 여사를 향해 옅은 미소를 보였으나, 김 여사는 시선을 회피한 채 대부분의 질문에 ‘증언 거부권’을 행사했다.
이날 재판에서는 관저 내 일본식 ‘다담다미방’ 설치와 방탄 공사 의혹 등 사생활과 관련된 질문도 나왔으나, 김 여사는 “나로 살았다”는 모호한 답변과 함께 구체적인 진술을 피했다.
임성근 ‘징역 5년’ 구형… 채 상병 유족 “사죄하라” 절규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의 책임자로 지목된 임성근 전 사단장에게는 검찰이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재판에 참석한 채 상병의 어머니는 “내 자식이라면 그렇게 사지로 몰았겠느냐”며 오열했다. 임 전 사단장은 뒤늦게 사과를 전했으나, 유가족 측은 진정성 없는 사과라며 엄벌을 촉구하고 있어 재판부의 최종 판단에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