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 개인정보(DB) 유출·전화방 운영 의혹 일파만파
‘1인 1표제’ 도입 무색하게 줄세우기·단체문자 기승… 당원 반발 고조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투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일부 캠프 및 지역위원회 중심의 불법 전화방 운영 및 당원 정보 유출 의혹이 불거지며 구태 조직선거 논란이 커지고 있다. ‘1인 1표제’ 정착으로 당원 중심의 선거를 치르겠다는 취지와 달리 과거 방식의 세 모으기와 줄세우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당원 개인정보 유출 및 불법 전화방 논란
가장 큰 논란이 되고 있는 곳은 광주 북구 전진숙 의원실 관련 의혹이다. 자원봉사자로 알려진 인물이 당원 전화번호가 담긴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해 특정 후보 지지를 당부하는 전화를 걸었다는 정황이 포착되면서다.
전진숙 의원실 측은 자원봉사자의 자발적 행동이자 정치공작이라며 반박에 나섰으나, 당원들의 냉소는 식지 않고 있다. 당원 개인의 연락처가 특정 캠프 선거 운동에 무단 활용된 메커니즘에 대해 명확한 해명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 당원은 “출처도 알 수 없는 조직명이나 ‘평당원’ 명의로 특정 후보를 찍어달라는 문자가 연일 쏟아지고 있다”며 “개인정보가 어디서 유출된 것인지 오싹할 정도”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당원 수준 높아졌는데”… 과거 방식 세 모으기에 반감
이번 경선 과정에서는 지방의원 및 지역 직능단체의 집단 지지 선언, 무분별한 단체 문자 발송 등 세 과시형 조직선거가 지속적으로 연출되고 있다. 하지만 정치권 전문가들과 당원들 사이에서는 이러한 구태적 접근이 오히려 반감을 사 표를 갉아먹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권리당원들의 정치적 관여도와 판단 기준이 과거에 비해 대폭 높아진 상황에서, 지역 위원장이나 국회의원의 ‘오더’에 따라 움직이는 방식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지도부 구도 및 투표율 변수
한편 수도권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가 본격화된 가운데, 카카오톡을 통한 선호투표제 방식에 대한 안내 부족 등으로 고령층 당원의 참여 문턱이 높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전체 당원 투표율은 약 50%~60% 안팎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된다.
당대표 경선과 맞물려 최고위원 5위 자리를 두고 김용 후보와 이성윤 후보 간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면서, 이번 전당대회의 최종 결과와 향후 지도부 구성(3:2 구도 등)이 당내 권력 지형에 어떤 파장을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