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출 데이터로 고객 협박 메일 발송 정황… 사생활 침해 ‘심각’
– 국정원 “조사 지시한 적 없다” 쿠팡 측 위증 혐의 고발 검토
– 김앤장·경찰 출신 임원 ‘방탄’ 막판 스퍼트… 유족들 “김범석 잡아달라” 오열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단순한 숫자 장난을 넘어 고객의 민감한 사생활 정보까지 노출된 ‘데이터 참사’로 번지고 있다. 국회 청문회 과정에서는 쿠팡 임원진의 거짓 해명과 대형 로펌을 동원한 조직적 방어 전략이 속속 드러나 국민적 공분이 거세지고 있다.
■ “네가 산 물건 안다”… 성인용품 구매자 대상 협박 정황
1일 국회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쿠팡에서 유출된 고객 정보를 확보한 해커가 성인용품 구매 이력이 있는 고객들에게 “구매 내역을 알고 있다”는 협박성 이메일을 발송한 사실이 확인됐다. 쿠팡 측은 그간 “3,300명 수준의 미미한 유출”이라며 사건을 축소해 왔으나, 실제로는 고객의 가장 은밀한 사생활까지 무방비로 노출됐음이 입증된 셈이다.
■ “국정원이 시켰다?”… 국정원 “명백한 허위 사실”
청문회에 출석한 쿠팡 측 임원들은 “국정원의 지시를 받아 자체 조사를 수행했고, 잠수부까지 동원해 물증을 건졌다”고 주장했으나 이는 곧장 거짓으로 판명됐다. 국정원은 공식 발표를 통해 “정부 합동 대응 차원의 협조 요청이었을 뿐 조사를 지시한 바 없다”며 쿠팡의 발언을 ‘명백한 허위’로 규정했다. 이에 따라 국회는 해당 임원들을 위증 혐의로 고발하는 절차에 착수했다.
■ 8명의 ‘김앤장’ 임원진과 ‘대관 로비’ 논란
쿠팡의 ‘방탄 경영’ 실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쿠팡 내에는 강한승 대표를 포함해 김앤장 법률사무소 출신 임원만 최소 8명이 포진해 있다. 이들은 퇴직 경찰 및 보좌관 출신들을 대거 영입해 사고가 터질 때마다 법적 책임을 회피하고 국회의 감시를 무력화하는 ‘대관 로비’에 집중해 왔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 노동자 사망엔 ‘입단속’, 유족에겐 ‘무시’
노동 환경에 대한 쿠팡의 비인도적 처사도 폭로됐다. 괄로사한 고(故) 장덕준 씨 사건 당시, 로저스 대표를 포함한 임원들이 “신체적 부담을 주는 업무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라”며 산재 은폐를 지시한 정황이 담긴 이메일이 공개됐다.
청문회장에 선 장 씨의 어머니는 “내 아이는 아빠가 우주에 간 줄 안다. 사과 한마디 없는 김범석 의장을 제발 잡아달라”며 오열해 장내를 숙연하게 했다.
■ 불매 운동 확산… “영업정지·입국금지” 강경론 대두
전문가와 시민들은 쿠팡이 미국 법원에는 천문학적 배상금을 물며 고개를 숙이면서도 한국 국민과 국회는 철저히 기만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쿠팡 탈퇴 및 불매 운동이 급속도로 확산되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김범석 의장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와 쿠팡에 대한 영업정지 처분 등 실질적인 제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